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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give flowers is nature, and to weave the flowers is art.” (괴테 )





“꽃을 주는것은 자연이고 그 꽃을 엮어 만드는 것은 예술이다.”라는 괴테의 말처럼 여름날의 선라이즈를 물감으로 엮어 전시회를 합니다.

지구에 첫번째로 피어난 꽃은 어떤 모습일까? 라는 상상으로 시작되었으며 꽃,식물 그리고 주머니토끼가 등장합니다.

그리고 이번 전시는 ‘luv contemporary art 갤러리’에서 인사드리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캔버스를 넘어 재미있는 실험과 확장된 세계를 천천히 걸어보려 하오니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키마작가 초대전

전시 제목 : 여름날의선라이즈
참여작가 : 키마작가 ( KIMA )
전시기간 : 2021. 07. 16 (금) - 08. 08 (일)

러브 컨템포러리 아트 서울에서는 키마 작가의 세 번째 개인전 “여름날의 선라이즈”를 개최하며 페인팅 20여 점을 선보인다.

키마 작가는 꽃, 나무, 동물과 같은 자연을 자신만의 회화적 언어로 풀어내어 쾌활하고 풍성한 색채를 가진 신비로운 추상 세계를 만들어낸다.

꽃과 동물들에 둘러싸인 유년기를 보낸 작가는 이를 자신의 작품 주제로 등장시키는데 그녀에게는 땅이든 하늘이든 창가로 들어오는 바람이든 햇살이든 모든 곳에서 다가오는 감성이 집적되어 캔버스 위에 다채로운 회화적 텍스쳐와 풍미를 남긴다.

제네시스 꽃 시리즈 (태초의 꽃)에서 보이듯이, 자연에 대한 경의와 생명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는데 이런 키마의 온기는 관객들로 하여금 어떠한 의식적 노력 없이 자연 그대로의 시각으로 작품과 조우하게 한다.

갤러리에 들어선 순간 그녀의 유쾌함과 따뜻한 숲속 안에서 여름날의 선라이즈 같은 아련한 설렘과 풍성한 색채로부터의 포만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러브컨템포러리아트」 대표 l 임규향



“숲속의 정원사는 예술가이다. 예술을 한자로 풀이하면 재주(예) 심을(술) 가진 재능으로 심는 사람인 것이다. 나는 캔버스에 심었다. 그리고 나와 관객은 이를 자신만의 해석으로 '수확'하면 된다”
- 「작가노트中」 작가 l 키마






walking rabbits  
2021년 06월 17일 작업노트


지구에는 2명의 정원사가 있다. 한 명은 정원을 치우고 잡초를 뽑고 꺾어내고 비워내는 사람이고. 다른 이는 꽃과 나무를 심고 물 주고 거름을 깔고 채우는 사람이다.

당신은 어떤 정원사인가.
무슨 정원사가 되고 싶은가.

2018년 01월 06일 나는 나 스스로에게 '어떤 사람 무엇으로 살고 싶은가'에 대해 진지한 시간을 갖게 되었다. 질문을 통해 얻은 것은 빨리 뛰지 않아도 된다는 것 과 '선택'의 문제라는 것이었다.

나는 걷는 사람들을 만났다. 뛰지 않아도 되고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그리 말하고 행동하는 사람들.

나는 그들을 통해 이상한 '위로'를 받았다. 그전까지는 최대한 빨리 뛰고 멀리 달려야 한다고 믿고 살았는데. 그 통념이 깨진 건 내가 '뛰지 않아도 살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부터였다.

토끼는 동화에서조차 빨리 뛰는 동물로 ‘스피드함’에 대표된다. 그런 토끼가 걷고 있다. 뛰지 않고 걷는다는 것은 속도를 줄이고 주변 풍경을 즐기겠다는 뜻이다.

주머니 속 아기 토끼들은 이미 내가 갖고 있는 것의 소중함과 잠재된 능력을 키우겠다는 의미다. 자연을 밟고 앞질러간 다른 토끼들과 달리 주머니가 있는 분홍 토끼는 자연 속 넘치는 진풍경에 감탄할 줄 안다.

나는 꼭 필요한 성분을 빨리 먹고 많이 소화시키는 게 아니라. 천천히 즐기며 걷기로, 그것을 천천히 섭취하여 흡수하기로 선택했다. 걸어도 된다고 모든 토끼가 빨리 뛸 필요는 없다고. 나도 그래도 되느냐고. 삶과 세상에 대한 질문을 그림으로 대답하고 싶었다.

숲속의 정원사는 예술가이다.
예술을 한자로 풀이하면 재주(예) 심을(술) 가진 재능으로 심는 사람인 것이다. 나는 캔버스에 심었다. 그리고 나와 관객은 이를 자신만의 해석으로 '수확'하면 된다.

- by ki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