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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 tokyo . line  





2008년 작품들을 궁금해하실 분들을 위하여 몇 개의 작품을 공유합니다. 이때는 선의 두께나 길이를 가지고 제 복잡한 삶과 생각을 표현했습니다. 세상이 뒤집어 지거나 처음과 끝이 같아서 위아래를 알 수 없는 형상의 작업을 많이 하였고 "단단하면서도 여유로운 게 뭘까?" 하는 마음에 거꾸로 복잡한 선을 넣으므로써 시각적 여백을 다루는 작품을 했었습니다. 이 그림들은 17살부터 ~ 28살까지 이어지는 특성의 초기 작품으로 복잡하고 꼬여있는 선과 단순한 여백에 집중하고 파고드는 모습을 읽을 수 있습니다.










커다란 공간 위
지우개와 수정액 없이
나는 그런 ‘일획'으로 그리는 행위를 사랑했었다.

빨갛게 달아오른 마음을 검은색 라인으로 돌돌 말았다.
터질듯한 뜨거운 나의 마음이 조금 어지러웠다.
뱅그르르 돌다가 국화꽃 앞에서 숨을 크게 들이쉬고 내쉬고 반복했다.

아름다움과 반복
그것이 예술 아닐까

늘 카오스 카오스! 외치듯 파고들었다
모여서 단단해지더니
마침내 동그란 점이 되었다.

그럴때마다 써 내린 노트도 있었다.
지금은 누군가에게 휘둘려 쓰레기통에 
들어가 사라졌지만 어쩔 수 없다고 선택한다.


거기서 발행된 소리들은 통통통~ 튕겨다니며 마음에 자국을 남겼다.
지운 적 없는데 지워진, 지울 수 없는데 자국만 선명하게 남은.

커다란 공간 위
여백을 보고 싶어 거꾸로한다.
복잡한 선이 어울려 보일듯 말듯
그러나 선명한 형태를 이룬다.